조사기업 63%, 원격근무 유지...”사무용 빌딩 유연하게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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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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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부동산의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원히 바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구미를 비롯한 선진 각국의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사무 부동산에 새로운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글로브ST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의 조사 결과 앞으로 오피스 빌딩 등 사무용 부동산은 ‘유연성’이 생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26개 기업의 사무용 부동산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126개 기업 중 절반 정도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병의 종식 이후 사무실 운영의 핵심 전략은 유연성이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응답 기업 중 63%는 직원들에게 매일 일하는 곳을 스스로가 더 많이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출근해 자신의 책상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방식은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무하는 모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응답 기업의 4분의 1만이 정규직으로 풀타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CBRE 리포트-미래 근무 방식의 변화
CBRE 리포트-미래 근무 방식의 변화

CBRE에서 이 조사를 주도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줄리 웰란은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기업들이 자사의 어떤 기능이나 사업부서를 풀타임 원격 근무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기업들 나름의 조직 문화도 있고,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혁신성, 그리고 직원 개개인의 성과도 극대화해야 한다. 원격 근무를 하게 되면 직원들 스스로 혼자만의 결정을 내려야할 경우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용도 기업들이 사무실에 대해 내리고 있는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사무실은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사무실의 운영 변화는 비용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초래한 가장 큰 기업 내적인 관리 부문의 변화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일부 직원이 원격으로 근무하고 다른 직원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이행할 수 밖에 없다. 하이브리드 근무 인력을 지원하는 기술 투자, 예산 마련과 함께 물리적 사무실 공간의 비용도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웰란은 "현재는 기업들이 무엇을 희생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하이브리드 형태로 노동력을 운영할 때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 무엇이며 어느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어느 부문을 줄일 것인지 비용에 대한 밀고 당기기를 시작한 단계다"라며 "따라서 기업들은 자신들이 지출하고 있는 비용 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신중해졌다. 사무실 등 부동산 유지비용은 인건비와 함께 고정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폐쇄를 강요함으로써 오피스공유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 오피스공유 시장은 강하게 부활할 것으로 웰란은 예상하고 있다.

CBRE의 브랜든 포드는 "회사들은 오피스공유가 제공하는 유연성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오피스공유 시장의 부상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불황기에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 중 10% 정도는 도시 중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포드는 "조사 결과는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도시 생활환경 면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임은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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