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10대도 눈치 본다..4명 중 1명 뒷사람 때문에 중도 포기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롯데정보통신 직원들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키오스크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직원들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키오스크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롯데정보통신

'커피 한 잔 마시려는데 메뉴는 못 찾겠고, 내 뒤에 줄은 길게 늘어서서 눈앞은 노래지고...'

10, 20대는 뒷사람 눈치 안 보고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같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매장이 갈수록 느는 가운데 디지털 기계에 익숙한 10대마저도 4명 중 1명이 키오스크 이용을 포기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10대 이상 남녀 1333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6.3%가 키오스크 주문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7.8%가 키오스크 주문 경험이 있었다. 키오스크가 확산하면서 키오스크를 마주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지난해 전체 주문의 80.8%가 키오스크 주문이었으며 10대가 91.3%, 20대가 91.7%, 30대가 85.1%, 40대 79.2%, 50대 73.8%, 60대 이상 54.4%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키오스크 이용률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6.3%는 키오스크 주문 진행 중 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35%, 30대 37.3%, 40대 38.7%, 50대 34.7%, 60대 이상 37.0%) 등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10대는 가장 낮긴 했지만 24.2%가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4명 중 1명인 셈이다. 

10대가 키오스크 주문을 포기한 이유로는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가 60.6%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응답을 한 전체 연령대 평균(44.9%)보다 높은 수치로 20대·30대·40대·50대·60대 이상 연령대 응답률은 모두 40%대였다. 뒷사람의 압박의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기기 오류가 잦다'는 이유도 10대가 키오스크 이용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터치가 안 되거나 작동이 느리다고 느껴질 경우 10대의 39.4%는 키오스크 이용을 포기했다. 이 역시 전체 평균(31%)보다 높았다.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키오스크 보편화에 따라 카페, 식당은 물론 아이스크림이나 HMR 전문점, 애견용품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인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무인화·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아직 과도기인 만큼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세심한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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