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올해 국장을 주도하고 있는 조선주들에 사실상 매도 의견이 나왔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실상의 매도 의견이다. 밸류에이션 문제를 사유로 꼽았다.
한화오션은 올들어 109.4%, HD현대중공업은 19.9% 올랐다. 시계열을 넓혀 장대 양봉이 나온 지난해 11월 이후 한화오션은 근 3배, HD현대중공업 두 배 안팎의 상승세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의 대중국 배제 정책 앞에 이들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기울기를 더 가파르게 만들었다.
강경태 연구원은 "미국 함정 신조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취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 봐야 한다"며 "향후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은 1934억달러 가량"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는 접근 가능한 총 시장 규모 대비 16.1%에 불과하다"며 항공모함과 잠수함은 어려우며 소형 수상함과 지원함 위주로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한화오션은 4조7000억원, HD현대중공업은 4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54년까지 30년간 미국 군함 신조를 통해 한화오션은 5조1000억원, HD현대중공업은 5조60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창출할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했다.
그는 "한화오션의 시가총액(17일 기준)은 순수 조선해양 사업자인 삼성중공업에 비해 12조7000억원 많은데, 이는 미국 함정 건조 시장에 대해 시장이 두 군함 사업자에 반영하고 있는 기대치"라며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봤다.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HD현대중공업 31조원, 한화오션 24조원, 삼성중공업 13조원이다. 여전히 한화오션이 삼성중공업보다 11조원 큰 덩치를 자랑한다.
그는 "핵심 변수를 조절하면서 최상의 경우를 설정해도, 현재 가치는 고평가돼 있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 없이 밸류에이션 멀티플(배수)을 할증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뉴스 플로우에 따른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도 조정에 대한 불안은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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