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에 밀렸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SK하이닉스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8일 내놓은 잠정실적과 큰 차이는 없었다.
4분기 매출은 75조78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129.85% 늘었다.
3분기에 비해 매출은 4.19% 줄고,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지난 23일 4분기 실적 발표 결과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8% 늘어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만으로 구성된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 DX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40조5000억원 매출에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반도체 D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9조3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SK하이닉스에 비교할 때 매출은 48% 많지만 영업이익은 35.8%, 근 3분의 1에 그쳤다. 역시나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낮은 매출 기여도가 뼈아팠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High Bandwidth Memory) 및 서버용 고용량 DDR5(Double Data Rate 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verage Selling Price, 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애물단지' 소리까지 나오는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2나노 GAA(Gate All Around) 공정은 디자인 키트(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용 제품을 양산했다고 덧붙였다.
DX 가운데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간 기준 갤럭시 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제품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 수량 및 금액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국내를 비롯해 북미, 일본 등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으며 VD(Visual Display)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고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나,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4조원 증가한 17.8조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6조원이며 DS 46.3조원, 디스플레이 4.8조원이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분기 및 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2025년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분기 전망 관련해서는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DS부문 관련,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 제품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고사양 및 고용량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1b 나노 전환을 가속화해 DDR5 및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공급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는 V6에서 V8로 공정 전환을 진행하고 서버용 V7 QLC(Quad Level Cell)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이미지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부진 및 가동률 저하에 따라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되지만, AI·HPC 등 응용처 및 첨단 공정 수주 확대를 위해 공정 성숙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DX부문 관련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로 스마트폰 출하량 및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태블릿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동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S25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과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망 투자 축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VD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QLED ▲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별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전 AI'를 적용해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 관련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부문은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과 라인업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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