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 · 부산 3"...국토부,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전국 32곳 선정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종로 옥인·신영동, 부산 사상 등 전국 32곳이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도사업은 노후된 저층 주거지의 재정비와 주거 환경 개선을 목표로 진행되며, 민간 주택정비와 함께 공공의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시·정비 전문가들이 지난 8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립한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약 2달간 심도 있게 평가해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32개 사업지에는 최대 5년간 국비 4132억원 포함해 총 1조000억원을 투자해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을 공급한다. 주민들이 주택을 정비하는 경우에는 용적률 완화, 기금융자 등 혜택도 제공한다.

주민들이 도보로 5분 내요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주차장과 돌봄시설·체육시설 등 237개의 기반·편의시설을 설치해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선정된 사업지에서는 주택정비를 위한 주민합의서 작성, 건축허가 신청 등 약 3000가구의 비아파트 공급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중 약 570가구는 이미 사업신고·승인 절차가 완료돼 빠르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빌리지 사업을 통해 지자체별 특화된 주택정비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주택공급도 기대된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에 맞는 정주환경 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규모있는 연립, 다세대 신축사업과 연접한 부지에 주차장과 돌봄·체육시설 및 공원을 설치하고, 사업면적을 고려하여 입체화 개발이 가능한 곳은 지자체와 협의하여 지하 공용주차장 추가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종로 신영동은 노후 저층 주거지에 필요한 주차장과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서고, 종로구 옥인동에서는 어린이 보육 키즈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 편의시설이 공급된다. 부상 사상에는 도심주거기능 강화를 위한 주차시설과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한 센터조성과 가로정비 등이 이뤄진다.

주거단지 단위로도 정비구역 및 그에 연접한 빈집, 공유지 등을 활용하여 정비사업과 공동이용시설 설치를 직접 연계함으로써 주민들의 시설 이용편의가 높아지도록 지원한다.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내실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매년 사업 평가를 실시하고, 신규 정비사업이 발셍할 경우 추가적인 국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뉴:빌리지는 공공의 인프라 공급과 민간의 주택정비를 통합 지원하는 선도적 사업으로서, 이를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조기에 사업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규모 정비사업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