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창립 71년을 맞은 CJ그룹 시가총액이 해마다 뒷걸음질하고 있다. 지난해 70주년 창립기념일을 고 손복남 고문의 1주기 추도식으로 갈음하고, 지난 2022년말 2023∼2025 중기전략 수립을 통해 '퀀텀 점프'를 목표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재기를 다짐했지만 시장투자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CJ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이재현 회장과 계열사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 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8일 정기 임원인사 이후 이틀 만에 신임 CEO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 신제품 개발 등 국내 사업의 혁신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K푸드, K콘텐츠, 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1년전 이미 강조했던 '경쟁력 성장'을 반복적으로 화두로 내놓은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그룹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룹 70주년 대외행사마저 생략할 정도의 결연함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CJ그룹주 시가총액은 감소세다.
지난해 대비 시가총액은 1조3천억원 가량 줄었다. CJ그룹주의 이날 시가총액은 13조 5590억원선으로, 2년전 16조5600억원대에 비해서는 3조(18%) 이상 줄었다.
양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시가총액이 2년전에 비해 각각 30%와 13%씩 급감했다. 미래핵심주력으로 육성중인 CJENM의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32% 쪼그라들었다.
'컨텀점프'를 꿈꾸는 총수의 초격차 외침이 허공에서 맴돌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뜨거운 결기가 일선 계열 CEO 등 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들린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의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 개선이 더딘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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