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얼죽신’… 노도강, 노후 주택 비중 90%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투시도 (사진제공=계룡건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투시도 (사진제공=계룡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과 대전 지역에서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공개된 1만8928개 공동주택 단지(아파트, 주상복합,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를 조사한 결과 총 1156만 1933세대 중 46.6%인 538만 5672세대가 준공 20년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2채 중 1채는 구축인 셈이다.

서울은 공동주택 163만1560세대 중 약 60%에 달하는 97만 552세대가 준공 20년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전체 25만3741세대 가운데 90.0%가 준공 20년을 넘겼다. 반면, 신규공급이 많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노후주택 비율은 47.6%로 조사됐다.

대전은 36만1946세대 중 56.9%가 20년 이상 된 노후한 주택으로 서울 다음으로 구축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전 서구는 공동주택 11만 6464가구 중 구축 비율이 77.3%로 10채 중 7채가 노후 아파트에 해당한다. 이어서 전북54.3%, 광주 52.2%로 노후주택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이어서 부산 49.7%, 전남 49.2%, 울산 49.0%, 경북 47.7%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시는 최대 규모의 신도시답게 구축 비율이 5.7%에 불과했다.

제공=리얼하우스
제공=리얼하우스

서울과 대전에서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원인은 공급부족이 꼽힌다. 서울의 공동주택 수는 163만1560가구로 2020년 이후 최근 5년간 준공된 공동주택은 16만3000여 가구에 그쳤다. 전체 가구수의 10%에 불과한 수치다. 대전 역시 최근 5년간 준공 물량이 3만5000여 가구로, 전체의 9.8%에 그쳤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으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를 주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는 40억원대부터 60억 원대에 거래된 반면, 36년 된 ‘반포미도’의 거래가는 20억 원대에 그쳤다. 대전에서도 입주 3년 차 ‘아이파크시티 2단지’가 지난 8월 11억 4500만 원에 거래된 반면, 입주 13년 차 ‘오투그란데’는 전용 103㎡가 4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대전과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계룡건설은 대전 서구(구축 비율 77.3%) KT인재개발원 부지에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29층의 10개동,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대형 타입 총 86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 배치에 동간 거리를 넓게 배치했고, 중앙광장과 넓은 조경으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대전의 핵심 둔산생활권입지로 학군, 교통, 편의시설, 행정시설 등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다. 대전시 최초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입주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사우나, 피트니스, 스크린 골프연습장,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공유 오피스, 새대별 새대 창고 무상 제공 등의 특화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구로구(구축 비율 65.3%) 고척동 일원에 ‘고척4구역 재개발(가칭)’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25층, 10개동, 총 983가구로 건립되며 이 중 5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까지 도보로 15분에 이동이 가능하고, 도보권에 고척초·천왕중·개봉중·오남중·고척고·경인고·구현고 등 목동 학군지를 공유할 수 있다. 인근에 근린공원이 있고 코스트코·아이파크몰·스카이돔·고려대구로 메티컬센터 등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서구(구축 비율 65.13%) 방화동 일원에 ‘강서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4m²~128m², 543가구로 구성되며 그 중 2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위치하고 9호선 신방화역과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롯데중앙연구소와 LG사이언스파크, 강서 세무서 등 산업단지와 인프라가 밀집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축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 분양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와 신축 커뮤니티가 결합되어 주거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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