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인상 하루 뒤 이복현 금감원장 "엔캐리 모니터링 강화"

금융 |김국헌 | 입력 2024. 08. 01. 13:4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출처: 금융감독원]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전일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엔캐리 청산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복현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후 처음 금리 인상에 나서, 15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캐리는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자금 흐름을 말한다.

금감원은 국내 유입금액이 크지 않지만, 하반기에 한·미 통화정책 전환과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엔캐리 청산과 맞물리는 변동성을 경계했다.  

금감원은 일본으로 돌아갈 엔캐리 자금 규모를 총 38조7천억엔(약 354조원)으로 추정했다. 해외증권 투자금이 26조7천억엔, 일본 내 외국은행 지점의 본점 대여가 10조7천억엔, 엔화선물 매도 포지션이 1조3천억엔이다.

일본 자금의 국내 투자 규모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0.6%, 국내 채권시장의 0.03%에 불과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7월 31일 기준 2262조8323억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일본 자금 비중은 13조원을 넘는다.

미국 금리 동결과 관련해 이복현 원장은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금융회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8월 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확정"하라며,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점검하고, 필요 시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신속한 환불 처리와 피해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돼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 내 PG사(지급결제대행업체)를 통한 결제와 정산 절차 취약점 등을 살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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