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시력 떨어지는 노안 증상, 백내장 동반 유무에 따른 치료방법은?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작은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노안을 의심해야 한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나 반대의 경우 초점 전환이 느려지는 느낌을 받아도 노안일 가능성이 높다. 

노안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40대~50대에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보다 이른 나이에 노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은 시력 검사, 굴절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노안이 의심되면 집에서 간단한 자가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자가 진단은 휴대폰을 눈 앞에 대고 조금씩 멀리 하다가 글씨가 가장 또렷하게 보이는 지점에 멈춘 뒤 그 지점이 30cm보다 가깝다면 정상, 그보다 멀어지면 노안이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노안은 일반적으로 돋보기 착용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돋보기 착용에 번거로움을 크게 느끼면 노안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노안교정수술은 발생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나 다른 합병증 없이 노안 증상이 나타났다면 노안라식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동반된 상태라면 백내장 수술 방법의 하나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초기 증상 및 발병 연령이 노안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인만큼 조기 발견과 적절한 처방이 중요하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시야가 전체적으로 흐려지며 사물이 2~3개로 겹쳐보이는 복시, 빛 번짐, 안구혼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약물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백내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이뤄지며 출혈이 없어 회복이 빠르다. 단, 백내장수술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백내장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로 평소 근거리 작업이 많은 경우 제안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백내장과 노안의 동시 치료가 가능해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 선호도가 높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노안백내장수술은 정밀검진을 통해 시력, 각막의 두께나 상태, 합병증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눈 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 맞춤형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안수술 후 좋은 시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과정에서 세밀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안과 선택 시 백내장수술비, 이벤트, 후기 등을 따르기 보다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노하우,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인 사전 검진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