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독일 정부가 보유한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물량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하면서, 비트코인 악재로 중 하나로 지목 당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몇 주째 수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의 급격한 하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CNBC는 전했다.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독일 정부가 지난달 독일연방형사경찰청(BKA)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BKA는 지난 6월 비트코인 900개를 팔아치웠다. 지난 8일 시가 기준으로 약 5200만달러(약 7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영화 불법복제 웹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압수한 비트코인이다.
지난주 독일 정부는 추가로 비트코인 3천개를 매도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억7200만달러 가치다. 지난 8일에는 추가로 비트코인 2739개를 더 처분했다. 이는 1억5500만달러에 상당한다.
독일 정부는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크라켄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보내서 정리하고 있다. CNBC의 문의에 독일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왜 독일 정부가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까. 독일 작센 주 경찰은 올해 1월 영화 불법복제 사이트 '무비2k.to' 운영자의 비트코인 5만개를 압수해, BKA의 지갑으로 이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2억달러 가치에 달해, "현재까지 독일 사법당국이 압수한 비트코인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독일 BKA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대략 3만2488개에 달한다. 현재 가치로 대략 19억달러다.
독일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현금화 하는데, 독일 정치권에서 이견이 있다. 독일연방의회 의원인 조아나 코타는 엑스(옛 트위터)에 독일 정부가 "전략적 준비 통화(strategic reserve currency)"로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비트코인이 폭락한 이유가 전적으로 독일 정부 탓은 아니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시가 8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고객에게 반환하면서, 그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것이란 압박이 악재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97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9일 78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9일 한국시간 오전 8시 53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01% 내린 7838만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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