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서 유리기판이 깨졌다고?' 유리기판주 와르르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부상한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분할 관련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가져온 유리기판이 깨지는 일이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32% 오른 2862.23포인트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2.96% 상승한 8만7100원으로 급등한 게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는 물론 3년 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 급등에 상실감을 느끼던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삼성전자 급등에 삼성전자 우선주도 3.03% 올랐다. 삼성전자 지분 5.01%를 보유한 삼성물산은 5.83% 급등했고, 삼성SDI 2%에 이어 삼성생명 2.52%, 삼성전기 4.92% 등 시가총액 상위 삼성그룹주들이 이날 고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유리기판주들은 이날 축제에 끼이지 못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5.11% 떨어진 것을 필두로, 필옵틱스 4.85%, 와이씨켐 6.82%, 제이앤티씨 6.56%의 급락세를 탔다. HB테크놀러지도 6.08% 빠졌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이 주최한 IR 행사에서 있었던 사건이 투심을 악화시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사업부 분할과 관련,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사업경쟁력을 설명하고, 또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가치 세계화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기술경쟁력 및 장비 포트폴리오도 소개할 계획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유리기판 생산 장비를 준비하면서 유리기판 관련주로 분류된다. 

황철주 회장이 장비를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유리기판을 들고 설명하는 때 유리기판 윗부분이 깨져 떨어져 나갔다. 이에 놀란 회사 관계자는 황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급히 단상쪽으로 나아갔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투자자가 이 모습을 찍어 시장에 공유하면서 주가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하락은 유리기판주 전반에 전염됐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테마 성격이 있던 탓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들고 있는 유리기판이 깨지는 모습을 보면서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생겨났다"며 "회사는 또 시장에서 기대했던 미국 빅테크 수주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망도 안겨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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