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끝’ 대구 부동산 시장…매매가 신고가 속출

글로벌 | 김윤진  기자 |입력
대구시 전경
대구시 전경

|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주택 공급과잉의 여파로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반전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한편, 기 입주단지는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신고가 거래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2가구 모집에 1370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16.7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대구 분양단지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여 만에 처음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 부동산 반등 분위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만317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8479건) 대비 21.68% 증가했다. 특히, 3월~5월까지 3개월 연속 거래량이 2000건을 상회하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소재 ‘범어 에일린의 뜰’ 전용 84㎡는 올 6월 직전 최고가 대비 8000만원 오른 10억원에 손바뀜됐고, 같은달 중구 남산동 소재의 ‘반월당 서한포레스트’ 전용 84㎡ 역시 5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거래된 5억4000만원으로, 10개월만에 2500만원 뛴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 대구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는 총 9533가구로 확인됐다. 전월 대비 134가구 줄어든 동시에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5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또,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역시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과잉 여파로 긴 터널에 돌입했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최근 공급물량 조절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청약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매매시장에서도 반등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신규 단지는 물론, 기 분양단지 등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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