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산업은행이 매각에 실패한 KDB생명에 2990억원을 수혈한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에 299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은 추후 펀드비용 충당 등의 목적으로 최대 80억원을 추가 출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30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보험)을 인수하기 위해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 KCV를 설립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매각하기 위해서 KDB생명 재무구조 개선에 이 출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CV 사모펀드가 내년 2월 만기를 맞는 만큼, 산업은행은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앞서 KDB생명은 지난 4월 말 3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청약일은 이달 18일이다. 216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990억원은 채무상환에 쓰일 계획이다. 이번 증자까지 포함하면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총 1조5천억원 가량을 투입하게 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다.
KDB칸서스밸류 유한회사와 KCV가 KDB생명 지분 95.66%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작년 KCV 지분을 68.20%에서 70.56%로 높였다. KCV 총 취득가격은 948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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