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전일 나온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1일 오전 9시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1% 떨어진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3.36% 떨어지며 20만닉스에서 내려온 데 이어 이틀째 약세다.
SK하이닉스 주가의 거울이었던 엔비디아 주가는 간밤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3.77% 떨어진 1105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체적인 주식시장 숨고르기 국면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반도체 주도권 강화 기대로 나홀로 강세 행진을 펼쳐왔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고, 특히 장 후반 미국 당국이 국익을 위해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칩 제조업체의 중동에 대한 대규모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배송을 위한 라이선스 발급을 늦추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한미반도체와 함께 엔비디아의 주가에 연동하는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내 HBM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주가 조정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힘든 측면이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도 이틀째 조정세다.
게다가 전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인수한 것은 물론이고 오늘날 SK하이닉스가 있기까지 최 회원의 관심과 지지가 컸었기 때문이다. 대법원 결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1조4000억원 가까운 재산을 노 관장에게 분할하라고 하면서 SK와 SK실트론 주식이 거의 대부분인 최 회장으로서는 사업보다는 재판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최 회장은 우선 주식담보대출과 SK실트론 지분 매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 SK 주식 일부를 유동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사회적 위신 추락은 물론이고 그룹 지배에서도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최고의 후원자가 처한 상황이 긍정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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