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5월엔 '막강 화력' 코스알엑스까지 장착..실타래 풀렸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얽혔던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5월부터는 막강한 수익력을 자랑하는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다. 

지난 29일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9114억53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6억7600만원으로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801억1400만원으로 10.7%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예상치는 매출 9366억원, 영업이익 509억원, 순이익 516억원이었다. 

이에 매출은 예상치보다 2.7% 적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8%, 55.2% 웃도는 성과를 냈다. 깜짝 실적을 냈다. 

강력한 국내 기반에 더해 해외에서는 실적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중화권 둔화를 미주 지역 고성장으로 메꿔냈다. 

증권가는 깜짝 실적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이달 높여 제시했던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반가운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목표주가를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17만우너에서 21만원으로 높였다. 

메리츠증권은 '왕의 귀환'이라며 목표주가를 지난 1월말 제시했던 16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은 더 나빠지기도 어렵고, 미국은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간 화장품 섹터의 센티먼트 개선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그럼에도, 뜻밖의 중국법인 실적 회복 및 미국 사업과 코스알엑스의 양호한 매출 흐름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아모레퍼시픽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언급대로 전일 실적 발표에서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때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 28만8000주(56.75%)를 7551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했고,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당시 고가 인수 논란도 있었으나 중국법인 실적이 크게 후퇴하고, 코스알엑스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쑥쑥 성장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을 둘러싼 어두운 구름을 날려보낼 구원투수 같은 귀한 존재가 돼 있던 터였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어닝 쇼크에도 코스알엑스 인수 재료로 주가가 폭등했다. 

그런 코스알엑스가 다음 5월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8% 늘어난 4867억원, 영업이익은 222% 폭등한 1640억원으로 빼어난 실적을 자랑했다. 

지난 1분기에도 눈길을 끄는 화끈한 실적이 이어졌다. 1분기 156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595억원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실적 IR 자료 끄트머리에 코스알엑스 실적을 참고 사항으로 한 줄 넣었을 뿐인데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실적 리뷰를 통해 코스알엑스의 실적 추정치를 별도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코스알엑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93억원, 250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50%, 55.4% 늘어나는 규모다.  2025년에는 매출은 9481억원, 영업이익은 3286억원으로 각각 30%, 3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38%, 내년 49%에 이를 전망"이라며 "대형주 최선호주로서 적극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게 코스알엑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만큼이나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실적 카드로 자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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