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3조원..`KB 제치고 1위`

홍콩 ELS 충당부채 2,740억원 쌓아 신한투자증권, 제주은행 흑자 전환

금융 |김국헌 | 입력 2024. 04. 26. 11:52
[출처: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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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손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5% 가까이 감소했지만,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신한지주는 26일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순이익 1조3,880억원에서 664억원 정도만 빠진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으로 1분기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H지수 ELS와 관련해 충당부채(영업외비용) 2,740억원을 적립했다.

[출처: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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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 540원 현금배당..3천억 자사주 소각

신한지주 이사회는 26일 보통주 1주당 540원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2~3분기 중에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1분기에 1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소각했다.

지난 3월 말 그룹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9%로 잠정 집계됐다. 

BNP파리바와 사모펀드 EQT 프라이빗 캐피탈 아시아, 어피니티, IMM 등의 신한지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분 매각이 마무리돼 주가에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돼, 그 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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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자마진 2%..보통주 자본비율 13.1%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로, 전기 대비 0.03%p, 전년동기대비 0.06%p 각각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NIM은 KB금융 2.11%보다는 약간 낮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37%, 총자산이익률(ROA)은 0.77%로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대비 2.0%p 떨어진 3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의 36.9%보다 1%p 낮아, 비용 효율성 지표는 더 좋았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은 3,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명목 0.38%, 경상 0.30%를 각각 기록했다. 명목대손비용률은 크게 떨어지고, 경상대손비용률은 소폭 상승했다. 

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경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캐피탈, 자산신탁 등은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쌓았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 NPL 커버리지비율은 159%로 KB금융(0.63%, 158.7%)과 비슷했다. 

1분기 그룹의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8조9270억원으로, 작년 4분기 9조6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충당금 적립률은 3.6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4.01%로, 전기 대비 1.28%p 뛰었다. 

◇ 흑자로 돌아선 증권·제주은행..자산신탁·손보 적자

홍콩 H지수 ELS 영향을 상생금융 비용 소멸 효과로 상쇄하면서,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8.2% 증가한 순이익 9,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0.3% 소폭 감소했다.

신한카드(1,851억원)와 신한라이프(1,542억원)는 좋은 실적을 냈다. 제주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제주은행은 1분기 순이익 43억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소멸 영향으로 1분기에 당기순이익 757억원을 올렸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과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소멸 효과로 전기 대비로는 476%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자산신탁(-220억원), 신한AI(-20억원), 신한EZ손해보험(-9억원) 등은 적자를 냈다.

신한금융그룹은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2,150억원)은 그룹 손익의 16.3%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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