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기관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 뉴질랜드 의료 AI 업체 볼파 인수대금을 마련키로 했다.
루닛은 25일 17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메자닌펀드들을 대상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1665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다음달 3일 납입을 진행한다. 해당 전환사채는 뉴질랜드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 자금으로 사용된다. 50억원 규모 전환사채는 다음달 31일 쿼드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발행할 예정으로 운영자금으로 쓴다.
루닛은 지난해 12월 뉴질랜드 소재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소프트웨어 회사인 볼파라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다.
루닛은 "볼파라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원 중 1715억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며 "전환사채 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바이오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달한다"며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시장에서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공감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내 판매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다음달 21일 인수 자금을 치르고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한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25년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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