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돈보다 더 배당하는 '이상한'(?) 회사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치킨3사경영분석]윤홍근 bbq 부채비율 245%..재무안정성 '빨간불'

 *겉바속촉 황금올리브치킨™과 부드러운 단맛이 강조한 BBQ 양념치킨의 새 반반조합
 *겉바속촉 황금올리브치킨™과 부드러운 단맛이 강조한 BBQ 양념치킨의 새 반반조합 '황올 반+BBQ양념 반'=사진 BBQ

윤홍근 회장의 BBQ가 한 해 벌어들인 이익보다 더 많은 규모를 배당하면서 부채비율이 200%를 뛰어넘는 등 현금유출에 따른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245%로 직전년도말 대비 75%p 급등했다. 

경쟁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엔비(대표 송종화, 이하 '교촌치킨')의 부채비율 76%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23일 교촌치킨, bhc,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빅3 재무 분석 결과, 재무안정성에서는 교촌치킨이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에서는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bhc가 가장 앞섰다.  

◇가맹사업 30주년 교촌치킨 선진적 재무구조..부채비율 70.6%그쳐

오는 6월1일이면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30주년을 맞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액이 4259억원으로 전년비 14.6%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매출원가가 22.2% 줄면서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비 7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이 그만큼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비 5배 이상 급증했다.

교촌치킨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76.4%와 79%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업계 중 유일무이한 상장기업으로 대주주 권원강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9.37%에 달한다.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총계로 나눈 부채비율은 기업이 갚아야 할 부채에 비해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는 뜻이다. 또한 유동비율이 100%를 하회한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유동자산)으로 단기차입금 등 유동부채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뜻으로 재무안정성이 그만큼 선진적이라는 뜻이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 송신로 78에 본점을 둔 교촌치킨은 가맹사업에 앞서 1991년 3월13일 직영점 영업을 시작했다.    

◇사모펀드 대주주 bhc 수익성 '으뜸'..매출도 NO.1 

'청출어람' BBQ에 모태를 둔 bhc(대표이사 송호섭)가 수년째 매출 1위를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bhc가 수익성 지표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 뿐 아니라 효율적 경영에서도 맞수인 교촌과 bbq를 크게 앞질렀다. bhc는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현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주인인 기업의 경우, 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보다는 근시안적 수익 위주 경영에 치중한다는 잘못된 인식 개선은 물론 프랜차이즈 업계 1위라는 긍정적 평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hc는 지난해 매출액이 5356억원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수년째 넘버1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bhc의 매출증가율은 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9.6% 증가하고, 판관비가 3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5.1% 감소한 12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외순익에서 선전하며 당기순익은 1690억원으로 직전년도(2022년)의 1298억원보다  392억원 (3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2022년 27.9%에서 지난해 22.5%로 5%p 가량 떨어졌지만 영업외비용보다 영업외이익 증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 늘면서 당기순이익/매출액비율은 25.6%에서 31.6%까지 개선됐다. 지난해 총매출의 1/3 수준에 버금가는 규모가 순이익으로 남아 기업총가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bhc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594억원과 1385억원 규모를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규모는 당기순익의 82% 수준에 육박한다. 

 * 윤홍근 회장이 대외적으로 가족관계('패밀리') 등 상생을 역설하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는 군대식 조직문화로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윤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2023 BBQ 전국 패밀리 간담회'에서 '패밀리' 정신을 강조하며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제너시스BBQ]
 * 윤홍근 회장이 대외적으로 가족관계('패밀리') 등 상생을 역설하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는 군대식 조직문화로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윤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2023 BBQ 전국 패밀리 간담회'에서 '패밀리' 정신을 강조하며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제너시스BBQ]

◇bbq 매출액판관비율 22.6%...'제왕적 리더십'에 비용통제력 '상실'(?)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4732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13.0%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15.7% 뛰고, 판관비 역시 24.4% 늘면서 영업이익은 거꾸로 13.7% 줄었다. 

bbq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553억원과 346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익은 직전년도 대비 54.1% 감소하는 등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 영업외수익에 비해 영업외비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경영효율성을 뜻하는 매출액판관비율에서 bbq가 경쟁사 대비 가장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제왕적이고 가부장적 경영 리더십' 영향이란 분석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요 비용 또는 지출이 특정 오너 경영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사업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bbq의 매출액판관비율은 22.7%로 bhc(12.8%)와 교촌치킨(15.8%)에 비해 적게는 7%p 내지 10%p 가량 더 높다.  

◇bbq 부채비율 245%..대규모배당 등 현금유출로 총자기자본 '마이너스(-)'

특히, bbq의 지난연말 부채비율은 245%까지 치솟았다. 2022년말 169.7%에 비해 75.3%p 급등하면서 재무안정성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최근 대규모 배당에 따른 자금 유출로 자기자본총계가 크게 감소한 반면, 부채가 계속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 ① BBQ 윤홍근 회장, 순익보다 더 많은 배당 챙겨 '눈살'

                   ②수천억 배당 윤홍근 BBQ 회장 '배당' or '급여'..세무당국 '관찰'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한다는 것은 기업이 갚아야 할 부채가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두 배 더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타인자본, 즉 부채 의존도가 크다는 의미이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차입비용, 즉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현금유동성이 고갈될 경우 자칫 흑자 도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bbq는 2022년도와 2023년 각각 447억원과 694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규모는 당기순익의 두 배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과도한 비율로 유지된다면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본사에 맡긴 가맹점예치금마저 온전히 되돌려 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유동부채도 유동자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유동성 위기시 계속기업으로 존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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