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가 출렁이는 사이 최대주주가 다시 등판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19일 장내에서 1만2000주를 주당 13만3374원에 매입했다고 임원 지분 변동을 보고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또 인천 본사에서 6번째 공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실적은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5% 늘어난 773억1800만원, 영업이익은 287억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번째 공장 오픈을 발표하면서 내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했다. 곽 부회장은 "6번째 공장 확충과 함께 200억원 규모 핵심부품 가공 생산 설비를 추가로 대량 발주해 2025년 초부터는 캐파(CAPAㆍ생산능력)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며 "매출 목표를 상향하여 올해 5500억원, 내년 1조원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올해 매출을 4784억원, 내년 매출은 577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6년 1조343억원 매출로 1조원대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 목표는 1조원 대 진입을 1년 더 앞당기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발표에도 간밤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한미반도체 주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마찬가자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사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치솟고, 환율이 급등하며, 주변 아시아 증시마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속절없이 추락했다.
한미반도체 주가 역시 13만1800원까지 밀리며 8% 가까이 폭락했다. 매수단가를 고려할 때 곽 부회장은 중동 소식에 주가가 순식간에 밀리자 등장했다.
곽 부회장은 지난 5일 한 때 주가하락률이 6%에 육박하자 21어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매입단가는 13만1153원이었다. 지난해 7월26일부터 주가 하락시마다 나타나 자사주를 매입하며 세를 과시했다.
곽 부회장이 이렇게 주가 하락시마다 등장, 자사주를 산 것은 지난해 7월26일 이후 이날까지 16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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