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예스티 진입해도 타격 작다..다시 살 때-삼성

글로벌 |김세형 |입력

삼성증권은 반도체 제조용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업체 HPSP에 대해 다시 매입할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최근 HPSP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관련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고, 상반기 이익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주가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불안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허 소송은 예스티와 벌이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HPSP는 지난해 9월 예스티가 개발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에 대한 특허 소송을 제기했고, 무효심판청구와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청구의 결과는 4월 말~5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이번 소송 결과와 별개로, 단기적으로 경쟁사의 진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소송 건 외에도 경쟁사의 진입을 막기 위한 노력 (30건 내외의 원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추가 특허 소송 등)은 지속될 것이고, 그간의 유사 케이스와 업계의 관행 등을 감안 시, 특허 소송 위험이 있는 장비를 신규 채용하는 것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큰 큰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그는 "나쁜 케이스는 결국 경쟁사의 진입으로 독점 구도가 깨지는 것"이라며 "다만, 경쟁사가 진입하더라도 잃게 될 시장점유율은 제한적일 것이고, 더 큰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지금은 리스크 대비 수익이 큰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HPSP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에선 신규 고객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신규 개발 중인 고압 산화막 장비에선 시장 예상 대비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플루오린, 암모니아 등 신규 소재를 활용한 장비 개발과 하이브리드 본딩으로의 진출 등이 기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HPSP에 대해 목표주가 5만6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31.6%의 상승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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