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550억 자사주소각에도 연중최저가..왜?

경제·금융 | 이재수  기자 |입력

경영권 다툼에서 불거진 상속세 해결 등 오버행 이슈 '우려'

11일 한미사이언스가 5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이라는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장중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주주가치 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사측의 설명을 투자자들은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미 시한이 지난 상속세 4차분 납부 여부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최근 가족간 다툼에서 불거진 상속세 해결 등을 위한 매물 출회 가능성 등 주가의 오버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9일 보유중이던 자사주 156만5390주(2.2%) 소각 사실을 보도자료로 알렸다. 금액으로는 대략 550억원 규모. 이제 한미사이언스의 잔여 자사주는 62만7887주만이 남아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장 한 때 3만3800원으로 연중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이다 장막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간신히 지난 9일 종가 대비 350원(1.0%) 오른 3만5500원으로 거래를 일단락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종훈 형제 등 한미가는 2020년 2020년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부과받은 약 5400억원대의 상속세와 관련해 연부연납분 4차분 납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납부된 송영숙 회장 등 한미 일가의 상속세는 절반 가량으로 앞으로 2년 동안 2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종윤, 종훈 형제는 2021년 12월1일 각각 145만4470주와 143만2700주를 잠실세무서에 납세담보물로 맡겼다. 당시 주가(5만500원) 대비 현 주가는 30% 가량 빠진 3만5500원. 담보물 가치도 그만큼 빠진 상황이다. 당시 730억원 안팎에 달했던 담보물 가치가 500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기업 세무당국 관계자는 "국세청은 담보가치가 하락한다고 곧바로 추가 담보물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체납시 가산세 등 체납처분 등 행정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이 취하는 방식과 다른 안정적 장치 수단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납세액에 대한 하루 납부지연 이자율은 22/100,000, 0.0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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