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연금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들의 전통적 이자 장사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수수료 시장이 각광받는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비이자부문에서 적극적 마케팅으로 수익성 1위에 올랐다. 반면 임종룡 회장의 우리은행 점유율은 갈수록 뒷걸음질하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누적적립액 규모는 155조33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말 대비 1년 사이 23조1047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적립액이 40조원대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40조4019억원이고, 점유율은 26%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말 대비 5조3841억원이 늘었다.
1년 사이에 퇴직연금 적립액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 누적액은 33조6988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1.1%포인트 상승한 21.7%로,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시중은행의 점유율은 10bp(0.1%포인트) 에서 50bp(0.5%p) 감소했다.
시장점유율(M/S) 2위는 KB국민은행으로, 23.7%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누적규모는 36조8267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M/S는 전년비 0.5%와 0.2%씩 빠졌다. 이들 은행에 예치됐던 퇴직연금의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시장점유율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에서 전년비 1.2%와 1.6%씩 높아졌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점유율 상승치 0.6%p에 비교할 때, 기업 퇴직연금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DB와 DC형 상품은 재직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반면, IRP는 현직에서 물러난 퇴직자 등이 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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