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공석인 비상임이사에 박흥식 광주 비아농협 조합장을 선임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3월 29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에 박흥식 조합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박흥식 조합장은 지난 1993년부터 2012년까지 비아농협 4선 이사를 거쳐 4선 조합장으로 광주 비아농협을 이끌어왔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단일주주는 농협중앙회다. 비상임이사는 통상 농협 조합장이 맡고, 사내이사는 농협금융지주 임원이 맡았기 때문에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상임이사는 관례상 농협중앙회장 측근인 지역농협 조합장이 맡는 자리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이사에 누구를 앉힐지 이목이 집중됐다.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계열사 인사에 개입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전임인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도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과 가까운 인물이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인 서은숙 상명대 교수와 하경자 부산대 교수를 연임시켰고, 길재욱 한양대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와 함유근 건국대 교수가 사외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외이사 충원은 1명에 그쳤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로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인선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갈등을 드러냈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다는 신경분리를 원칙으로 삼았지만, 지난 중앙회장 선거 공약으로 나올 만큼 농협중앙회는 여전히 농협금융그룹에 권한을 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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