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이 6년만에 감소했다.
상여가 보수에 직결된 가운데 지난해 상여를 결정한 2022년 순이익이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7억51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23억700만원을 받아 총 30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44억4300만원에 비해 31.1% 격감한 규모다. 김 회장은 2022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9억33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35억5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이후 매해 늘어만 왔던 김 회장의 보수도 6년 만에 꺾였다.
김 회장은 2018년 21억5700만원을 받으면서 보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 연봉은 6억4800만원에 그쳤으나 2018년 들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매해 한국투자증권이 실적을 경신하면서 김 회장의 보수도 우상향했고, 2022년 35억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보수 감소는 2022년 실적 둔화 탓이다. 증권사들 역시 매해 초에 전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상여를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IPO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순이익이 1조4000억원에 다다랐다. 하지만 2022년 증시불황 속 운용수익과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순익이 5357억원으로 63% 격감했다.
상여가 수년에 걸쳐 지급되는 탓에 김 회장의 연봉 하락 기울기는 완만할 수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속에서도 전년보다 나은 순이익을 냈다. 김 회장의 보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1년 실적이 이례적으로 좋았던 만큼 2022년 연봉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장 보수가 많았던 임직원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승진한 정일문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8억4800만원에 상여 24억7300만원으로 총 33억20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2022년에는 무려 55억18800만원을 받아 사내 1위에 오른 바 있다.
방창진 전무가 23억300만원으로 김 회장과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고, 이정란 차장이 16억22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5번째는 14억4500만원을 받은 배영규 전무였다. 신임 김성환 대표이사 사장은 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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