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날 자사주 선물 준다던' 메리츠지주, 2400억 소각하고 매입 5000억 더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총회날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24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는 동시에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2일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지난해 9월 체결한 자사주 취득 신탁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 395만주를 소각하고, 추가로 5000억원 어치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개최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을 약속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당시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주주환원정책상 연결 기준 순이익의)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며 "주총일에 열릴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라는 맥락에서 중기 주주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체결키로 한 자사주 취득 신탁은 내년 3월21일까지 1년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운용된다.

이동진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 건을 보고하면서 "이번 신탁을 통해 매입한 자기주식은 취득완료 뒤 이사회 결의로 이익소각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이번 취득분 역시 완료 이후 소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은 2027년 정기 주총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용범 부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치와 의사결정 간소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됐다"며 "지주 중심으로 그룹사들은 원팀이 돼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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