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과 2월 수요자들의 ‘아파트’ 관심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 호감도도 급등해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소셜미디어··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아파트’를 키워드를 월별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 결과 2022년 3월부터 작년 말까지 22개월 동안 월별 ‘아파트’ 게시물 수는 133만~173만 건대의 박스권에서 횡보했으나 올해 1월에는 197만 건대로 전달대비 40.9% 급증했다. 다른 달보다 1~2일이 적은 2월에는 아파트 키워드 포스팅 수가 무려 230만 건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 건대를 돌파했다. 2월 포스팅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65.1%나 늘어났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아파트값 지속 하락이라는 뉴스 외에는 커다란 이슈가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정보량이 늘었다는 의미는 국민들의 아파트 관심도가 급등했다는 뜻이다.
이는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데다 한국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 머지않아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무엇보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등이 한몫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수천~수만 건인 데이터가 급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나 100만 건대 정보량이 특별한 이슈없이 한두 달 새에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결국 국민들은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다 보고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아파트’ 키워드 게시물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아파트 순호감도가 70%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호감도 조사는 게시물에 대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값인 ‘순호감도’를 알아보는 과정으로 아파트 게시물이 긍정적 단어가 많이 사용되면 긍정률, 부정적 내용이면 부정률로 취급된다.
분석 결과 최근 조사를 시작한 2022년 3월 47.9%였던 호감도 수치는 2024년 2월 75.5%까지 상승했다. 최근 2년간 아파트에 대한 순호감도가 7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 긍정률에서 부정률로 뺀 값이 75%라는 것은 사실상 전국민이 아파트에 대해 좋은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값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젠 기대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파트' 키워드 게시글 중 긍정률 문장들의 연관어를 보면 △‘추천해요’ 130만 3152건 △‘장점’ 100만 6845건 △‘저렴하다’ 88만 4439건 △‘좋아하다’ 75만 134건 △‘현명하다’ 66만 4348건 △‘혜택’ 55만 5341건 △‘할인’ 33만 5046건 △‘예쁘다’ 29만 4928건△‘이쁜’ 24만 2314건 △‘최고다’ 20만 9930건 등으로 나타났다.
연관어 상위를 한 문장으로 조합하면 “아파트값이 많이 내린 상황에서 할인 및 여러 혜택이 있는데, 아파트 디자인과 조경 등의 장점들은 많으므로 적극 추천한다”고 정의할수 있다.
한편 지난 1~2월 11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네티즌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현대건설 12만 962건, △삼성물산 건설부문 7만 7868건 △GS건설 4만 8827건 △대우건설 4만 1099건 △롯데건설 3만 4818건 △HDC현대산업개발 2만 5891건 △현대엔지니어링 2만 1298건 △DL이앤씨 2만 386건 △포스코이앤씨 1만 7297건 △호반건설 1만 3330건 순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1만 2713건에 그쳤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PF 대출 위기설, 태영건설 워크아웃 착수, 아파트 미분양 사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등의 부정적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올 1~2월 언론사 뉴스 채널을 제외한 11개 개인 채널의 관심도와 호감도는 모두 크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파트’에 대한 국민 관심이 올 들어 매우 높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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