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에서 사상 첫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리밸런싱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경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이지연 헤라 브랜드 디비전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지연 이사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그룹(옛 태평양)에서 분할설립된 아모레퍼시픽 역사를 통틀어 첫 여성 사내이사다. 지난해말 사임한 이동순 전 대표이사에 이어 사내이사가 됐다.
이 디비전장은 1971년생 경희대학교 화학과 출신으로 지난 1995년 기술연구원에 입사, 향료 연구원으로 일했고, 마케팅 조직으로 옮겨 당시는 향수 브랜드였던 에스쁘아를 런칭했다.
에스쁘아를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2015년 에스쁘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8년 11월부터 헤라 디비전장을 맡아 헤라와 구딸 브랜드를 총괄해왔다.
특히 지난 2019년 블랙핑크 제니를 헤라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대변화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쎈 언니'라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지연 이사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질적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이사회 내 여성 사내이사으로서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을 진행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해 중국 수요 약세와 아시아 지역 면세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충분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지난해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체질 개선 및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쓴 결과, 북미와 일본 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고, 영국과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국내외 멀티브랜드숍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뤘고, 국내 화장품 이커머스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코스알엑스 인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알엑스 인수 결정을 지난해 경영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중장기 배당정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시행함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비즈니스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으로서, 분명한 철학과 명확한 효능으로 브랜드 코어를 강화하여 매력도와 선망성을 높이겠다"며 "브랜드를 견인하는 엔진 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전세계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실시간 소통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리밸런싱 집중을 주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한국과 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는 고객, 유통, 경쟁구도의 변화에 맞춰 사업을 조정하고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북미,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주력 시장에서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유연하게 선보이고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비용 관리와 유통 구조 개선에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수익성 기반의 균형 잡힌 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글로벌 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8년간 세상의 변화에 맞춰 이 시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진화해왔다"며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기대에 맞춰 나가며, 장기적으로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뉴 뷰티(New Beauty)’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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