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아모레퍼시픽에서 100억원 투자했다

글로벌 |김세형 |입력

펩타이드 화장품 공동개발 협약 뒤 매입..지분 0.7% 취득

지난해 10월20일 아모레퍼시픽은 케어젠과 ‘바이오 펩타이드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20일 아모레퍼시픽은 케어젠과 ‘바이오 펩타이드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펩타이드 바이오 케어젠에 100억원 안팎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11월14일자로 101억8400만원을 투자해 케어젠 주식 36만9794주(0.7%)를 취득했다. 

60%대 지분을 보유한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외에 유력 주주가 없는 케어젠에 지난해 11월14일부터 12월13일까지 근 한달 동안 기타법인 매수가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었던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정기보고서 상 지난해 3분기 때까지 보이던 않던 투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당기 중 신규 취득했다며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기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20일 케어젠과 바이오 펩타이드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협약을 통해 케어젠과의 펩타이드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고효능 스킨케어 솔루션을 탑재한 바이오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전문업체로 안면 미용 필러과 탈모 개선 개선 필러 등 미용제품류에서부터 스킨 및 헤어 케어, 미백, 두피 케어 등의 화장품류, 혈당관리용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펩타이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 경구용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G-P5도 펩타이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두 회사의 협약은 케어젠이 아모레퍼시픽 측에 화장품용 펩타이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협약 이전 펩타이드 성분을 사용한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라네즈 퍼펙트 리뉴 등 고효능 항노화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해왔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확정, 올 상반기 계열사 편입을 앞두고 있는 코스알엑스도 펩타이드를 활용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펩타이드 제품군에 관심을 갖고 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협약 체결을 계기로 케어젠 주식 취득에 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투자 성과는 좋지 못한 편이다. 취득단가는 주당 2만7540원선으로 11일 종가와 비교할 때 21% 가까이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정용지 대표의 지분 자녀 증여에 650억원대 강남 사옥 매입, 연말 실적 전망치 하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출 데이터, 1분기 역성장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활기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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