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기업가치가 3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의 문구에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54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거래일보다 13.74% 상승한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변경 계약을 발표한 지난 22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하루만 빼고 줄기차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찔금찔금 상승이 아닌 마치 거인이 뜀박질을 하는 듯한 느낌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급등은 기업가치를 31조원까지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도화선이 됐다.
변경 계약 하루 뒤인 지난 23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1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같은 파격 목표주가 상승이 주가에 그대로 녹아 들었다.
목표주가 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15조9000억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의 근 두 배에 달하는 31조원까지 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목표주가를 담은 정식 보고서는 아니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의 적정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타 상장사와 비교하다보니 그같은 숫자가 도출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4일 내놓은 '미래에셋증권 헬스케어 처방전 3월호'에서다. 월간 성격의 보고서는 2월을 되돌아보면서 알테오젠을 톱픽으로 다뤘다. 그만큼 한국 바이오 역사상 큰 의미를 가지는 계약을 알테오젠이 체결한 것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가치를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rNPV 상 머크와의 키트루다 계약 변경으로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현재가치로 4조원 수준 상승하게 된다"며 "키트루다 SC 계약 변경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약 6조원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만큼 rNPV 밸류에이션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여기까지 보면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테오젠의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크의 전세계 넘버1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계약이라는 점, 머크가 키트루다 SC 제형에 대한 판매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점, 마일스톤+예상 로열티 규모로 봤을 때 국내에서 나타났던 딜과 비교해 압도적 규모라는 점, MSCI 지수 편입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현재의 시가총액이 설명 가능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한 수입이 시작되는 2028년(2029년 이후 로열티 수취하므로 본격적인 수입이 발생한다) 세후영업이익 추정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이를 경쟁사인 해외 할로자임, 국내 상위제약 6개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셀트리온의 현재 PER 배수와 비교해 시가총액을 구해봤다.
할로자임과 비교할 때 알테오젠은 6조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계산됐다. PER 평균 22.1배를 적용받고 있는 국내 상위제약 6개사와 비교하면 기업가치는 13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51.5배의 PER을 적용받고 있는 삼바 및 셀트리온의 PER에 대입시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31조원까지 치솟게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같은 계산이 재차 알테오젠에 대한 포모(FOMO: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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