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입을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밸류업 테마가 부활했다.
금감원장이 상장사 퇴출을 언급하자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강제성 부분이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났다.
28일 오후 1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2652.6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밸류업 테마에 속하는 대형주들의 강세가 완연하다.
밸류업 대장주 현대차가 4.4% 급등세이고, 기아도 3.46% 상승세다. 지주사 가운데 삼성물산이 5.36% 상승세이고, LG 2.57%, 나 5.01%, SK스퀘어 5.51%, 포스코홀딩스 2.69%, HD현대 3.67%, 롯데지주 335%, GS 4.37%, LS 2.41% 등의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밸류업의 한 축인 금융주들 역시 고개를 쳐드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이 4.02%, DB손해보험 4.89%, 미래에셋증권 4.5%, 한화생명 2.48% 등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연구기관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거래소 퇴출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기준이나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면서도 “주주환원과 관련한 특정 지표를 만들고 이를 충분히 충족하지 않으면 퇴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등이 10년 이상 중단된 기업이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데 있어 문제가 되는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에 대해선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큰 기대를 갖게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방안이 지난 26일 막상 발표되자 증시에서는 '빈 깡통'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기업들 스스로 알아서 해라'로 읽혀서다.
시장이 기대했던 강제성과 세법 개정 언급 등은 빠져 있어 실망감을 줬고, 그날 밸류업 테마주들은 차익매물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곤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시적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날 이 원장이 '강제성'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가슴에 다시 밸류업에 불을 붙인 셈이다.
이 원장은 아울러 "이번 발표 하나만으로 평가하기 시기상조”라며 “일본도 짧게 봐도 3년, 길게 보면 10년 이상 여러 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추가 카드도 언급했다.
이복현 원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결정에 역할을 했고,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모든 금융사들에게 충당금을 엄격히 쌓도록 주문한 것이 먹혀들면서 자본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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