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밸류업 시대 증권사 주주환원 포문 열었다'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미래에셋증권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 주주환원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업데이트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가운데 시장 눈높이에도 부합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2일 내놓은 주주환원정책을 근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2024~2026 회기 적용할 주주환원정책을 내놨다. 

우선 주주환원율을 종전 조정 순이익의 30% 이상 유지에서 35% 이상 유지로 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특히 이 기간 매해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키로 못을 박았다. 1500만주는 현재 발행주식수 기준 대략 2.5% 내외다. 물량이 고정된 만큼 2025, 2026 회기 소각률은 높아지게 된다. 2우선주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종전 주주환원정책의 마지막해인 2023 회기와 관련, 시가 822억원 상당의 자사주 1000만주 소각을 결정하고, 주당 150원(우선주 165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키로 결의했다. 배당금은 898억원 규모로 약 1720억원을 주주환원하게 된다. 주주환원율은 약 52.6%다. 신 주주환원정책 이행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공통으로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마치고,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주요 은행 및 보험사에 이어 증권사 주주환원 발표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정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에도 대형사 중 주주가치제고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자사주 정책을 명문화했다"며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당분간은 기존에 공시한 자사주 매입 수급과 주주가치제고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승 여력을 높여도 좋은 주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1만1000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특유의 순이익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주주환원의 상당부분을 자사주 소각을 통해 달성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고 자사주 소각 명문화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채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로 향후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전망으로 이와 무관하게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약 20%에 달한다"며 2023 회기 관련 1000만주 소각 결정처럼 기보유 자사주를 주주친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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