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마무리 과정에서 4세 오너십 체제가 확립되는 모습이다. 위기에 따른 주가가 낮은 시점을 활용할 경우, 증여세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달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 직함을 달게 될 허윤홍 사장이 삼촌들을 제치고 개인지분율 2위에 올랐다.
28일 GS건설 주식 보유상황 보고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GS건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6일자로 지분 2.33%(200만주)를 장남인 허윤홍 사장에게 증여했다. 311억4000만원 상당이다.
이번 증여에 따라 허윤홍 사장은 아버지 허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증여 뒤 지분율은 허창수 회장 5.95%, 허윤홍 사장 3.89%, 허창수 회장의 세째동생이자 허사장의 삼촌인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지분율은 3.55%에 그친다.
허윤홍 사장의 GS건설 승계는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시기가 문제였다. 오랜 동업관계였던 LG의 구씨 가문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것이다.
앞서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10월 GS건설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최고경영자지만 미등기 이사로서 대표이사직은 수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부여받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1979년생인 허 사장은 2002년 GS칼텍스로 입사한 뒤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부터는 GS건설에서 재무, 경영 혁신, 플랜트 사업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직전까지 미래혁신대표(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4월 발생했던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가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시 조직개편을 보면 기존 15개에 달했던 사업조직을 10개로 재편했고, 전년의 3배에 달하는 17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도 진행했다.
허윤홍 사장 중심으로 회사의 판이 개편됐다.
최근 허윤홍 사장은 적극적인 오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검단 현장에 직접 나아가 사고 마무리에 나서는 가하면 최근에는 직원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아 소통경영에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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