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물가 안정 희생양에서 다시 배당주로...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한국전력 등 상장 공기업 회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로 급등한 가운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그간 물가 안정을 위해 강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던 탓에 배당까지 중단했으나 이제 다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재개되고 배당주로서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20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2020년이 마지막 배당이었고,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배당을 실시했으나 2022 회기 배당금을 주지 못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물가가 더욱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상 억제 정책을 펼친 탓이다.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된 것이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의 희생양과 다름 없었다. 

그렇다고 배당에 대한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그렇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 회계연도 무배당 결정은 미수금 급증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속에 천연가스 도입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미수금 문제가 완화될 경우 과거의 배당정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역시 "국유재산법상 정부배당 대상기업으로 정부의 출자기업 배당정책과 연계하여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배당정책 방향, 전력수급안정 및 에너지전환을 위한 투자계획, 재무건전성 유지 및 경영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주이익을 중시하는 배당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배당 재개 의지를 밝혔다. 

하나증권은 20일 이들 공기업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지난 16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착수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평가항목에 도입키로 했다"며 "향후 경영평가에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평가 중요도가 높아진 ‘재무적 성과 관리’ 파트 중 기존 5가지 항목에서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공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간 기업 이익과 주주가치를 강조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부터는 기존 방향과는 다른 대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해당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의 대규모로 누적된 결손, 한국가스공사의 막대한 미수금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주주환원의 판을 만들어준 만큼 적정한 수준의 별도 순이익만 기록하면 다시 배당 재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기존 이익 안정성이 높은 한전KPS와 한전기술도 현재도 높은 배당 성향의 추가 상향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14년 말 정부 출자기관 배당성향 정책이 발표된 이후 오랜만에 이목을 끌 수 있는 정책적 이슈가 나왔다"며 "물론 원/달러 환율(연말 한국가스공사 별도 외화환산손익), 원자재 가격(하반기 한국전력 및 지역난방공사 비용) 등 조건은 다양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투자 대상으로서 섹터 본질이 회복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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