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1, 2차전 완패한 조카 행동주의펀드와 편먹고 재등장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삼촌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을 향한 조카의 공격이 올해도 재연될 조짐이다.

2021년과 2022년 연이어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에 완패했던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이번에는 행동주의펀드를 내세워 3차전을 꾸미는 모양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분 보고서에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얼라인파트너스와 함께 손꼽히는 국내파 행동주의펀드다.

지난해 3월 남양유업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주주제안을 내기도 했다. 

박철완 전 상무는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자신이 가진 금호석유화학 지분의 권리를 위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와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한 가운데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독립성이 결여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데에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사주를 18%나 보유중인 금호석유화학이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파트너스와 같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금보다도 더욱 더 활성화돼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지분 9.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들까지 합할 경우 보유한 지분은 10.34%다. 박찬구 회장측 지분율은 12.72%다. 

한편 박 전 상무의 특수관계인 가운데에는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도 있다. 허 회장은 1만5737주(0.09%)를 사위가 세운 뜻에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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