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장인화..'이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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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전 부회장 고배..'포스코, 2차전지 회사 아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2차전지 전문경영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이 포스코 회장 선발전에서 최종 고배를 마셨다. 포스코가 철강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고, 여전히 철강이 중심임을 확인했다. 정통 철강맨 장인화 전 사장이 재수끝에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 7일과 8일에 걸쳐 파이널리스트 6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8일 오후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1인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권오준 전 회장의 사임 이후 두번째 도전 끝에 포스코그룹을 이끌 리더로 뽑혔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

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포스코의 전문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순혈'로서 철강부터 신사업·재무·마케팅을 두루 경험했고, 직원들과 소통도 활발해 조직 안에서 그를 따르는 직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회장 선임 때 현직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했고, 2021년 퇴임 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선발 과정에서 최종 6인 후보에 오르고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고배를 들게 됐다. 권 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분야로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4대 김만제 회장 이후 2번째 외부인사 출신 회장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철강업 부진에 따른 본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성 등에 더 큰 비중이 둬지면서 선발전에서 밀렸다는 관측이다. 

장 내정자는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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