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부실하게 한 탓에 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을 다 날려먹고도 모자라 이전에 벌어들인 돈도 까먹었다.
14일 키움증권 실적 변동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순이익은 4407억원으로 13.3% 축소됐다.
키움증권은 일회성 비용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4분기 27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순손실은 1891억원에 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회성 비용은 영풍제지 주가 조작 사태에 따른 미수금이라는게 지배적이다.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일당이 신용 관리가 느슨한 키움증권의 계좌를 주가 조작에 사용해오다 사법당국에 체포되면서 반대매매가 진행됐고, 키움증권은 조작 일당의 계좌에 빌려준 신용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6일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을 4333억원으로 확정했다. 추심 절차를 통해 회수하는 길이 있지만 사실상 전부 다 날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4분기 실적에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이 대거 반영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군다나 키움증권은 사태 발생 이후 CEO가 중도에 하차하는 초유의 일까지 겪었다. 새 CEO 입장에서도 전임자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이번의 저조한 실적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2251억원, 순손실 1933억원이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컸으나 순손실은 예상치 정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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