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유동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CC는 현재 삼성물산 지분 9.1%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 2조7000억원 상당이다.
하나증권은 8일 KCC에 대해 "투자유가증권 활용 가능성에 실적 턴어라운드까지"라는 제목의 실적 리뷰 보고서를 냈다.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KCC는 자회사 모멘티브를 5월까지 미국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나, 최근 실적 둔화 등을 감안하면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FI에게 부여된 드래그얼롱(공동매도 요구권) 조항 등을 감안해 회사는 남은 20%의 지분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투자유가증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과로 나온 것이 삼성물산 지분의 유동화다.
그는 "삼성물산 지분 9.1%를 포함한 투자유가증권의 시장 가치만 3조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한 유동화를 통한 모멘티브 100% 지분 확보와 차입금 축소 등이 가능하다면 KCC의 기업가치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향후 회사의 액션이 실질적으로 행해질 경우, 목표주가는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보유 중인 자사주 17.2% 또한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KCC는 지난 2011년 말 삼성물산 지분과 첫 인연을 맺았다. 삼성카드가 보유했던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할 당시 옛 삼성물산이 갖고 있던 자사주도 넘겨 받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백기사로 나섰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CC의 삼성물산 지분 9.1% 취득가격은 1조811억원이다. 최초 취득 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두 배 넘는 평가차익을 얻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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