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외화금고은행 유치전에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할 목적으로 만든 기금이다.
정부는 지난 6월 한국은행의 원화 계정 대신 시중은행의 외화 계정을 만들어 환전 비용을 절감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하나은행이 외화금고 은행으로 최종 선정되면, 올해부터 최장 5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외화 출납과 송금, 환전 업무를 맡게 된다. 기본계약 기간은 3년이고, 1년 단위로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하나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업무경험, 외국환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비대면 업무체계 등을 인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최종 선정 시 25개국 11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 105개국 은행 1197곳과 환거래 계약 체결, 52개국 은행 229곳의 예치환 계좌 등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 국책은행인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1987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전담은행으로 지정된 이후 약 37년간의 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개도국 경제발전 지원, 지원대상국 확대, 외화표시 차관 운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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