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속 오늘 증시 개장..국내 증시 반사수혜보나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현장. NHK 화면 캡쳐.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현장. NHK 화면 캡쳐.

일본 주식시장이 4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새해 첫날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역시 4일은 일본 증시 흐름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4일 일본 이시카와 지진 여파 점검 코멘트를 통해 "연초 이후 일본 증시의 휴장 지속되면서 아직까지 시장은 관련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라며 그러나 "올해 첫 개장일인 4일, 그 이후 9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지연 연구원은 "이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규모의 지진이며, 첫 번째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도야마 등 진앙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500번 이상의 강한 여진이 지속되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3일 기준 사상자는 사망 73명, 부상 370명 등 약 45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지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가능성과 이로 인해 더욱 늦어지는 구조 속도를 고려 시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진에 따른 글로벌 IT 산업 공급망 병목 현상 발생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과거 지진 당시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반사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강진의 진앙지 일본 이시카와현은 IT 관련 일본 주요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집중돼 있는 지역이다보니 이번 지진이 글로벌 IT 및 반도체 산업 공급망 병목 현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력배터리를 생산하는 도시바를 비롯해 반도체 소부장 업체인 신에츠, 글로벌웨이펄스, TPSCo, 그리고 LCD 패널을 생산하는 재팬디스플레이 등의 기업들이 진앙지 인접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에츠, 글로벌웨이퍼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설비 점검을 위해 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연초 비수기, 충분한 재고 상황, 진도 4~5는견딜 수 있는 튼튼한 내진설계가 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장들의 일시적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 강도나 핵심 제조 장비 손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 "시카 원전 방사선 누출 가능성 등 추가적인 불안요인은 잔존하나, 어느정도의 인명피해 수준에서 리스크가 진정될 시 금번 지진으로 인한 산업계 영향을 제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본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해 관련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오히려 반사이익 수혜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이 IT, 산업재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쟁관계인 만큼 한쪽에 대내외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시 다른 한 쪽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일본 지진 발생 당시 증시 흐름을 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도 이후 일본에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했던 사례는 3번(니가타현 대지진(’04.10), 동일본 대지진(’11.03), 구마모토현 지진(’16.04)) 있었다"며 "코스피는 해당 이벤트 발생 30일 후 각각 4.7%, 7.4%, -0.7%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60일 후에 6.6%, 8.0%, 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증시 수익률이 개선되거나 추가 상승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진 진앙지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일본 현지 IT 소부장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에 경우, 지진 피해가 심각해질수록 리스크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미 증시 종목으로는 애플과 인텔, 델을 제시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