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요즘 보기 정말 귀한 '신생아' 수혜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대한민국 소멸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출산이 이어지고 이에 맞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다.
3일 오후 1시58분 현재 아가방컴퍼니가 전일보다 29.87% 오른 56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73% 오른데 이어 이날 상승 강도가 더 극강이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1979년 설립된 토종 유아동 용품 회사이지만 출생아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2014년 중국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 랑시코리아로 피인수됐다. 중국계 기업이 된 것이다.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전개하는 제로투세븐도 15.18% 오른 7890원으로 전일 7.2% 상승에 이어 연이틀 급등세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꿈비도 전일 5.62% 오른데 이어 이 시각 현재 1만3490원으로 7.06%의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유아동 신발 업체인 토박스코리아도 3.86%의 강세를 타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용 아토피 케어 브랜드 아토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네오팜이 4% 가까이 올라 있고, 어린이용 해열제 부루펜시럽으로 유명한 삼일제약은 23.65% 급등한 8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교와 삼성출판사, 메가스터디교육 등 유아동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는 출판 및 교육 업체들도 강세다. 삼성출판사는 8% 가까운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와 모나리자도 각각 5.68%, 13.26%의 강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내내 저출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올들어 각종 대책이 시행된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대표적이다. 오는 5월부터 최근 2년 이내 출산한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는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신생아가 있다면 경기도권에서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같은 5월부터 올해 태아를 포함해 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는 7만호의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런가 하면 결혼·출산을 한 부부는 부모에게서 양가 합산 최대 3억원까지 물려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첫째 아이 출생 시 200만원을 주던 첫만남이용권 바우처가 둘째 아이부터 3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된다.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된다. 0~1세를 대상으로 하는 부모급여가 0세 아동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세 아동은 월 3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된다. 올해 출생아부터 적용된다.
출생 18개월 이내 자녀의 부모가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에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 급여가 최대 월 450만원(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된다. 또 초등학생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가 1학기에 전국 200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한두해 문제가 아니지만 이제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정도의 주제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초 칼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스 다우서트 NYT 칼럼니스트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가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초저출산에 따른 병역 자원 감소로 향후 북한으로부터 남침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말 CNN은 "한국군에 새로운 적이 생겼다, 바로 인구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당혹스런 전망을 제기했다.
CNN은 특히 우리 군이 군 기술 첨단화와 정예화를 통해 국방력 유지를 모색하고 있지만 기술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병력은 국방력 유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이같은 대내외 지적에 예민한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들어 제대로된 저출산 대책 마련을 닥달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며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내놓은 신년사에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열린 새해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석들로부터 저출산 대책을 보고받은 뒤 "객관적인 자료 없이 의견에 기반한 막연한 대책은 수백조원을 쏟아부은 전임 정부와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대책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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