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급락했던 태영건설 주가가 2일 주식시장에서 13.17% 급등하며 262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의 단기적 파장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용채권시장의 등급별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진화하기 위해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등을 위해 ‘은행권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협력업체의 동반 부실화 방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은행권에 여신한도 축소나 추가 담보 요구 등 금융거래사 불이익 조치 자제를 요청하고,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높은 협력업체 대해서는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1년 동안 상환유예 또는 금리감면 지원 등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1차관 주도로 1일부터 건설산업 신속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조치다.
태영건설은 3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게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가 보유한 태영인더스트리와 블루원 지분 매각을 통해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영건설이 제시할 4가지 자구안에는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제공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자구안이 충분치 않으면 그룹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이나 오너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을 자구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대다수 주요 건설사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태영건설 외에 PF우발채무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오롱글로벌과 신세계건설의 주가는 각각 3.46%, 4.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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