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금천구 노후 저층주거지가 최고 45층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의 관문인 시행대로변의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혁신적인 경관을 창출하는 서남권 대표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동 871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30년 이상된 노후주택(63%)과 반지하주택(83.5%) 비율이 높은 저층주택 밀집지다.
시는 이번 신속통합 기획을 통해 시흥대로 동서측의 균형적·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편의시설 배치로 도시의 활력을 담은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사업실현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2종 7층에서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또한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여 최고 45층 내외로 높이를 계획했다. 2월에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적용해 경관·조망·저층부 개방·입면 특화 설계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45층 내외의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시흥대로변에 타워형 주동 배치를 통해 동서 방향의 시각적 트임 축을 형성하여 관악산 조망 등이 가능한 통경축을 확보했다. 또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과 고층타워동 디자인 특화, 생활가로변 입면 녹화 등을 활용한 저층 특화 디자인 계획 등을 도입했다.
대상지와 인접한 신속통합기획 및 모아타운 등 주변 개발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 일대의 교통체계도 정비했다. 시흥대로에서 대상지 일대 진출입 및 ‘시흥대로-독산로’간 동서 교통연계를 위해 시흥대로변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 진입도로를 확보했다. 대상지와 맞닿은 주변 도로를 넓히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등 교통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남측에 공원을 계획하고 하부 공영주차장을 복합배치해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했다. 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생활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공원을 대상지 남측에 조성하고 단지 내 연결 산책로와 연계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도모했다.
서울시는 시흥동 871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의 관문인 시흥대로 일대의 창의․혁신적 경관을 창출하면서 주변으로 열린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코자 했다”며 “주거환경에 대한 주민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 일대 주거환경 정비의 선도모델이 되는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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