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를 비롯한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대기업 버드(Bird)가 20일(현지시간) 파산 신청을 했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버드는 경영 및 자금난이 심화된 가운데, 재정적인 보전과 지속적인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쿠터, 킥고잉, 일레클, 스윙 등 국내에서 영업중인 공유 킥보드 등 PM(Public Mobility)업계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버드는 북미 최대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운영업체로 명성을 떨쳤다. 버드는 그러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규제 장벽, 수익성 악화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회사는 "파산 신청 기간 동안 버드는 평소와 똑같이 운영될 것이며, 이용객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유지하고, 파트너 도시와 차량 관리자 및 직원에 대한 버드의 서비스 약속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의 파산 신청과 함께 마이크로모빌리티 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버드만이 금융 난기류에 직면한 업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시티 등을 중심으로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인프라는 확산됐지만, 정작 사업자들은 운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궁극적으로는 산업이 사양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 전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미국 공유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인 슈퍼피데스트리언(Superpedestrian)이 재정적 문제로 인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공유 전기 스쿠터 사업을 중단하고 유럽 사업은 매각을 모색한다고 보도했다. 스파크캐피털, 제너럴 카탈리스트, 시티 등 기존의 투자자와 함께 제퍼리스, 앤타라캐피털,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 FM캐피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들이 1년 6개월 전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주었으나 이제는 바닥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나스닥이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전문 마이크로모빌리티닷컴(Micromobility.com)을 상장 폐지했다. 이 회사는 과거의 헬비즈(Helbiz)가 법인명을 바꾼 것이다. 상장 폐지는 최소 주가와 자본 요건을 유지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결과였다.
전국도시교통공무원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공유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 사용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부터 회복되고 있다. NACT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 유동성 위기 등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017년에 설립된 버드는 10억 달러 가치, 즉 유니콘에 도달한 가장 빠른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유망한 출발을 했다. 회사는 전 세계 수백 개의 도시에서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파산 신청으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물론 버드는 꽤 오래 전부터 위기를 겪었다. 버드의 주가는 급락했고, 8월 수익 보고서에서 회사는 자본을 조달하거나 충분한 현금을 창출할 수 없다면 규모를 축소하거나 파산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힌 바 있다.
지난 9월 버디는 경쟁사였던 스핀(Spin)의 모회사 스키니랩(Skinny Labs)과 1900만 달러에 스핀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2주 후, 조직의 역할과 중복을 줄이기 위해 즉시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스핀 인수 직후 뉴욕증권거래소는 버드글로벌 주식 거래를 중단하고 회사에 대한 상장 폐지 절차를 시작했다. 버드의 연속 30일 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은 1500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드의 임시 CEO 마이클 워시누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파산 신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는 "버드는 수익성이 향상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함으로써 자본 구조와 규모를 적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는 파산 절차를 통해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며, 앞으로 90~120일 안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드의 유럽 및 캐나다 사업체는 파산 신청과는 무관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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