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뜻 모를 외래어 그만!" ...서울시, 건설사와 함께 아파트 명칭 개선

글로벌 |이재수 |입력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개포 래미안 루체하임(LuceHeim)’은 빛을 의미하는 이탈리어 '루체(Luce)'에 집을 뜻하는 독일어 '하임(Heim)'을 붙인 이름이다. 한자어인 래미안(來美安)은 영어로 표기해 아파트 단지명 하나에 5개의 나라 글자가 섞였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어려운 외래어가 조합된 아파트 이름이나 너무 길어 부르기 어렵운 아파트 명칭대신 부르기 쉽고 아름다운 한글이나 고유 지명을 단 아파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공동주택 명칭개선 3차 토론회'를 열고 공공·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고민해 왔다.

시는 이번 3차 토론회에서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조합·건설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고 추가 의견과 개선사항을 수렵해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안은 아파트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하도록 내년 초 각 구청·조합·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되는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건설사 1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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