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이상의 과학자가 수집한 객관적인 평가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이 지구의 ‘티핑 포인트(임계점)’를 넘어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계점을 넘으면 인간의 삶의 기반이 되는 자연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평가 보고서는 이 위험에 정면으로 맞서고 방지 노력을 가속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물론 일부 과학계에서는 위험에 대한 정의와 파괴 가능성의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임계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공감하는 바는 기후 변화로 인한 파멸의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며, 지구 온도가 치솟음에 따라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만든 자선단체 베조스어스펀드(Bezos Earth Fund)의 지원을 받아 이 평가를 주도한 영국 엑서터 대학 기후과학자 팀 렌튼은 "임계점은 인류가 과거 직면한 적이 없는 대규모의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8)에서 발표됐다. 이 글은 COP28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것이다.
COP28 홈페이지 게시글은 또 전 세계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70억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기후 정책을 추적하는 과학 컨소시엄인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5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임계점 보고서가 제시하는 가장 즉각적인 위험은 현재 수준의 온난화에도 사멸 위협을 받고 있는 전 세계 산호초다. 그린란드와 남극 서부의 빙상도 해수면을 상승시킬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만 상승해도 맹그로브를 비롯한 해안 생태계와 북부의 울창한 숲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당 부분은 2도만 온난화해도 사바나로 대체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남미 전역의 생명이 파괴되고 더 많은 탄소가 대기로 배출될 수 있다.
거의 모든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는 각국이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함에 따라 금세기 후반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임계점을 넘어선 후 다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임계점 초과 시나리오 자체가 기후 복원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게 보고서의 경고다.
이는 향후 10~20년 동안 인류의 결정이 수천 년 동안 지구상의 생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계점을 따지기에 앞서, 기상 이변과 파괴적인 홍수 등 재해 빈도의 급증은 현실적인 경고로 행동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가 이에 대응해 충분한 조치를 취한다면 임계점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사회, 정치, 경제시스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보고서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비용의 감소로 인해 더 많은 투자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되고 순환경제가 정착하는 등 긍정적인 증거가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점진적인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현재까지의 시스템을 대체하는 조치를 가속하는 것이 절실하고 전환점까지 이르지 않도록 회복력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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