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주 늘면서 11월 주담대 다시 고개

경제·금융 | 입력:

집단대출 탓에 11월 주담대 5.6조 증가

[출처: 픽사베이/ Al Kwarismi Wirawan]
[출처: 픽사베이/ Al Kwarismi Wirawan]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약발을 발휘했다. 다만 가을 입주로 집단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고개 들었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0월보다 2조 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0월 증가폭 3조 6000억 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지만, 실수요자 위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주 물량이 가을에 집중된 탓에 11월 주택담보대출은 5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5조 2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입주 잔금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권 집단대출이 1조 원 증가한 데다 제2금융권 감소폭이 10월 5000억 원에서 11월 1000억 원으로 축소된 까닭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3조 원 줄었다.

금융회사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을 확대했다. 

은행(5조 4000억 원)과 보험(1000억 원)이 증가했고, 보험을 제외한 제2금융권은 감소했다. 상호금융권(-2조 8000억 원), 저축은행(-1000억 원), 여신전문 금융회사(-300억 원) 순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11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으로 보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영업과 심사 관행을 개선하는 등 앞서 발표한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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