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수혜 가능..목표가↑-다올

다올투자증권은 11일 아프리카TV에 대해 경쟁업체 트위치 철수로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네이버가 동종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하정 연구원은 "경쟁 업체 트위치(witch)의 한국 사업 철수 발표 이후 주가는 급등 후 일부 조정세를 보였다"며 "대형 플랫폼 네이버의  신규 경쟁 서비스 ‘치지직’이 적극적인 스트리머 영입 정책을 펼치며 수혜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 역시 국내 트위치 트래픽의 대부분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여성 BJ 캠 방송 카테고리(소위 ‘여캠’) 스트리머의 이적 비중이 크다면 아프리카TV도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프리카TV 기부경제선물 매출 내 여캠 카테고리의 기여는 약 50%로 추정된다"며 "국내 트위치 내 최근 30일 평균 시청자 수가 50명 이상인 스트리머 1892명 중 여캠 카테고리로 판단되는 스트리머는 약 232명으로 이들 중 약 50%만 아프리카TV 플랫폼에 이적해 성공적으로 안착해도 실적은 기존 대비 12.5%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다만 경쟁 플랫폼과 시장을 양분하여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경우 밸류에이션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며 "12월19일 경쟁 플랫폼의 베타 출시 이후 성과가 부정적일 경우 아프리카TV의  밸류에이션은 큰 폭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