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자회사 글로벌엑스X(Global X)를 5년간 이끌어왔던 CEO가 최근 사임했다. 당분간 박현주 회장의 장조카가 대행하게 된다.
글로벌X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루이스 베루가(Luis Berruga) CEO가 사임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베루가 전 CEO는 지난 2014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글로벌엑스에 합류한 뒤 지난 2018년부터 CEO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2월 4억8800만달러에 글로벌엑스를 인수했는데 이때부터였다.
베루가 CEO 재임 기간 글로벌엑스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AUM(순자산총액)은 390달러에 이르렀고, 시장 점유율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등지에서 추가 ETF운용사 M&A에 나설 수 있던 것도 글로벌엑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베루가는 친구,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CEO에서 물러난다"며 "지난 10년간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회사의 입지가 충분히 세계적으로 확인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조카 토마스 박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공동대표가 전문경영인을 구할 때까지 당분간 CEO직을 맡기로 했다. 토마스 박은 박 회장의 큰 형 박태성씨의 장남이다.
그는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 해외신사업개발 부문 팀장과 본부장을 거쳤다. 미래에셋운용의 영어권 현지 운용사 인수합병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 미국 법인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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