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0년간 가꾼 숲엔 맹수가 산다

글로벌 |김세형 |입력
삵 새끼들 모습.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삵 새끼들 모습.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차별화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충북 진천에 위치한 미호강 일대의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진천공장 인근의 지역사회에 특화된 환경보전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ESG 경영활동도 실천하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충북 진천군에 100만㎡(약 33만평) 규모의 미르숲을 조성해 지난해 진천군에 기부했다. 다양한 테마에 따라 식생경관디자인 숲(기원의 숲), 자연상생철학 숲(생각의 숲), 지질역사배움 숲(붉은 바위의 숲), 자연생태동화 숲(요정의 숲), 수변경관투영 숲(거울의 숲), 미래세대문화 숲(약속의 숲) 등 총 6개의 숲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3년과 올해 각 두 차례에 걸쳐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 다수 발견됐다. 수달을 비롯해 삵에 이어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참매 원앙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확인됐다. 맹수와 맹금류가 미르숲에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수달과 삵은 각각 수생태계·육상생태계, 맹금류는 복합생태계 최고차 소비자로 분류된다. 한반도 최상위 포식자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결과에 이번엔 생태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5년간 미르숲 내 미호강과 백곡천이 합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생태계 보전 및 복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넓은 습지와 모래밭으로 구성돼 풍부한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총 3단계 중장기 운영계획도 수립했다. 먼저 올해에는 환경정화 활동과 멸종위기의 민물고기인 미호종개 복원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3년간은 습지 조성에 주력하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환경정비 활동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개체 수 증가 여부 등 생태계 복원 활동의 운영성과 분석을 거쳐 생물다양성 체계를 최종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ESG 추진사무국 최준우 상무는 “사업장 내부는 물론 인근 지역에 미치는 환경보호 노력 또한 기업들의 주요 책무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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