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통번역 챗봇 “공공서비스 접근성 확대, 언어장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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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시티봇
 * 사진=시티봇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언어장벽이다.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사가 그랬다. 1세대 이민자들은 고통과 다르지 않은 언어장벽을 겪어야 했다. 요즘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동남아 출신 노동인력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이민자의 언어장벽을 해결해야할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 

시 정부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민원은 다양하다. 도로의 포트홀에 대한 민원 제기, 행정 및 관리구역 변경 등 수많은 공공서비스 문제를 푸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강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거주하면서 가장 속쓰린 현실이다. 

대표적인 언어 중 하나인 영어권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지구촌 인구는 비율만으로 보면 그리 크지 않다.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은 아날로그 시대에는 스스로의 노력 이외에는 해결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제 디지털 기술이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거번먼트테크놀로지는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하게 공공 서비스 부문의 생성형 AI 개발회사인 시티봇(Citibot)이 다국어 번영 채팅 소프트웨어로 언어장벽을 해소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티봇은 일반인, 특히 이민자들이 모바일 또는 웹 채널을 통해 접속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번역 챗봇을 선보였으며, 아마존 번역기(Amazon Translate)를 사용해 71개 언어로 지자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아마존 번역기는 네이버 파파고와 유사하게 AI 기술을 활용해 언어를 다국어로 번역하는 도구로 아마존이 제공한다.  

시티봇 CEO인 브래튼 릴레이는 캘리포니아의 두 도시 스탁튼(Stockton)과 페어필드(Fairfield)가 최근 이 번역 챗봇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볼티모어 등도 곧 번역 챗봇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이민자는 자산의 모국어로 챗봇에 질문을 입력한다. 아마존 번역기는 지정된 언어로 번역한 다음, 그 답변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지자체 정부는 별도의 통역사를 고용할 필요가 없고 서비스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

시티봇의 번역 챗봇은 또한 언어장벽을 허물어 줌으로써, 커뮤니티의 유대를 높일 수 있다고 릴레이는 기대했다. 그는 “언어장벽이 있는 사용자 대다수가 지자체 정부와 대화하기를 꺼린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번역 챗봇은 정부와 주민 커뮤니티 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에서 6780만 명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 1980년 이후 비 영어 사용 인구의 증가는 같은 기간 동안 국가 전체 인구 증가율을 능가했다. 비 영어 사용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그중 스페인어는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국어가 그 뒤를 이었다.

인구조사국은 17개 언어 사용 인구가 이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르메니아어, 벵골어, 구자라트어, 히브리어, 크메르어, 페르시아어, 펀잡어, 러시아어, 타밀어, 텔루구어 및 베트남어 등이 포함됐다. 이탈리아어, 독일어 및 그리스어는 사용 인구가 감소했다. 

이는 대도시에서 시골 저인구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국 지자체에 어려움을 야기했다. 해결도 더디게 진행됐다. 물론 여러 시도도 병행된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스페인어와 중국어 등 비영어권 언어를 시 웹사이트에 추가했다. 또 62개 기관에서 8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통번역 챗봇은 더 빠른 길로 안내할 가능성이 높다. 

실시간 통번역은 도시가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수단이 된다. 긴급 구조대가 911 발신자와 교환원 간의 정보 교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AI 지원 통역 앱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교사와 부모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구글번역, 아이트랜슬레이트 등은 가장 눈에 띄는 도구 중 하나다. 여기에 음성 기능만 들어가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AI가 이러한 챗봇 도구에 더 많은 효율성과 인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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